내가 과연 삶을 잘 사고 있을까 의심되곤 할 때,
나를 안심시켜줄 수 있는 무언가를 찾게 된다.
자기계발서를 읽으면서, 내가 그동안 해왔던 일들과 비슷한 점을 발견하면
역시 난 헛되이 살지 않았어라고 생각한다든지,
어떤 유명 인물들의 인터뷰를 보면서, 나랑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어라고 여긴다던지, 등등
내가 생각해오던 인생의 개념과 비슷한 것들을 또는 비슷한 것들만 눈여겨보면서
스스로 나의 삶을 위로하게 되며, 잠시나마 불안한 마음을 떨치고 안도하게 된다.
그런 의미에서 몇 주전 무릎팍 도사에 나온 '안철수'의 인생 이야기는
나의 인생의 방향에 힘을 실어준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똑같은 어떤 것을 봐도 사람마다 각자 듣고 싶은 말들, 감동이 되는 말들이 다를 거다.
각자의 인생에 비추어 나에게 위로가 되는 말들을 기대하게 되는 것일텐데,
나에게는 아래의 말이 유독 나에게 다가왔다.
"자기에게 정말 맞는 분야를 찾기 위해 쓰는 시간은 값진 시간인 것 같아요.
자신에게 기회를 주는 게 가장 중요해요.
내가 어떤 사람인가, 어떤 일을 잘 할 수 있고 어떤 일을 하면 재미있는지
그런 것을 알 수 있는 기회를요."
내가 그랬다. 대학에서의 전공과 첫 직장, 여러 번의 이직과 대학원에서의 공부.
그리고,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까지.
조금씩, 또는 많이 다른 방향으로 나를 틀어가면서 살아왔다.
물론 순간순간 선택을 함에 있어 앞으로의 나의 비전에 대해 고민을 하며
내가 선택한 일들이 결국에는 뭔가 더 큰 무언가로 이루어질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를 하며
스스로 위안을 하고, 스스로 인생을 합리화하며 살아왔다.
그러나, 굳이 깊에 파고 들지 않더라도, 한꺼풀만 벗겨보면,
과연 이렇게 사는 것이 나의 인생에 어떻게 도움이 될 것인지 스스로 불안해하며
앞으로 뭘 해야할지, 어떻게 살아야할지 답도 안 나오는 고민을 하며,
하루하루 인생에 급급하며 살아온 것이 사실이다.
이런 나에게 그의 한마디는,
이정표 없는 사막에서 헤매던 나에게 나침반이라도 주어진 기분이다.
어디로 가야 오아시스가 나오는지는 모르지만,
나침반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안심이 되는 그런 기분말이다.
찰스 핸디가 이상향의 Role model이라면,
안철수는 내가 살고 있는 한국 사회에서, 현시대의 Role Model로 삼아야겠다.
건 글코, 1시간 짜리 안철수 특집을 만들었어도 이 정도 파급력은 없었을 텐데,
황금어장 존경한다.





















